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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용기의 심리학 아들러의 심리학을 쉽게 풀어놓은 책. 번역 제목인 '미움 받을 용기'는 요즘 현대인의 병을 노린 제목이고 '서로의 오롯함과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내용이다. 요즘 교육 트랜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의 학창 시절만 해도 '꿈을 크게 가지게 해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등 꿈과 칭찬에 대한 교육방식이 유행이었다. 남들보다 잘 하면 칭찬하고 도무지 칭찬 하기 어려우면 그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라도 자신감을 키워줘야 한다는 것들이 트랜드였다. 그런데 세상이 변했다. 그 때 그런 교육을 받아온 우리 세대에게 요즘 가장 큰 키워드는 미래 대신 '오늘'이 칭찬 대신 '무조건적인 자기애' 이다.. 더보기
『모르는 여인들』 신경숙 나는 늘 어제보다는 오늘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60년대보다는 70년대가 나았고 80년대보다는 90년대가 나았고, 그리고 지금이 낫다고. 개인적으로도 이십대보다는 삼십대가 좋았고 삼십대보다는 사십대가 된 지금이 나쁘지 않다. 이유는 단 하나다. 연애감정에서 멀어졌다는 것. ... 그토록 막연하고 불안하고 죽을 것 같은 고통스런 감정들이 모두 다 연애감정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었으련만 마음이 연애감정에서 멀어지자 자유로워졌다. 쓸쓸한 자유. 그 자유가 나쁘지 않다. 연애감정에서 멀어지고 나는 전공과는 상관없이 북 디자이너가 되었다. 일상에 집중했고, 어머니 생일을 챙기기 시작했다. 주변 남자들의 진실과 위선을 과장 없이 바라볼 수 있었으며, 나보다 젊은 여자들이 부러움 없이 아름답게 보였으며, 사람들.. 더보기
미생(未生) 윤태호 작가님 팬이 되련다. 사회구성원의 일원이 되어, 공동체를 굴리고 내 삶도 굴린다는 것이 참 멋진 일이구나라는 깨우침을 주셨음. 상생 상대를 살리고 나도 살리는 것 문화 자연상태에서 벗어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어가고자 사회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이 되는 행동양식 또는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해 낸 정신력/물질적 소산을 통틀어 이루는 말 의도 어떤 수를 두고자 할 때는, 그 수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계획이 있어야 함 내가 무얼 하려고 할 때는 상대가 어떤 생각과 계획을 갖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를 상대의 '의중'을 읽는다 라고 한다. * 판 밖에 있는 사람들은 다 아는데 판 안에 있는 사람만 모른다. * 말이라는게 글과 달라 그 장소의 공기를 장악하.. 더보기
送人 送人 (송인) - 정지상 雨歇長堤草色多 送君南浦動悲歌 大同江水何時盡 別淚年年添綠波 비가 갠 뒤 긴 언덕에는 풀빛이 짙어 오는데, 그대를 남포로 보내니 슬픈 노래가 나오네 대동강 물은 언제나 마를 것인가 해마다 이별의 눈물을 푸른 물결에 보태는데. 더보기
프로페셔널의 조건 - 피터 드러커 1. 현재 조직이 나에게 기대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며 성과와 공헌이라는 관점에서 회사가 나에게 부여하는 책임은 무엇인가? 다른 사람과 내가 함께 어떤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내가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업무를 조직내에서 마땅히 알고 또 이해해야만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내가 어떤 정보, 지식 그리고 특수한 기술이 필요 할 때 조직 내의 누구에게 의지할 수 있는가? 반대로 정보, 지식 그리고 특수한 기술이 필요할 때 나에게 의지할 사람은 누구인가? 나는 누구에게 협조해야 하는가. 그리고 반대로 나는 누구로부터 협조를 바랄 수 있는가? 2. 나의 상사가 정말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가 정말 잘해오던것은 무엇인가? 그가 자신의 강점을 활용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것은 무엇인가? 그가 성과를 올.. 더보기
당신의 소중한 꿈을 이루는 보물지도 제비 한마리가 날아왔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듯, 잠깐 휘청거렸다고 완전히 넘어지는 것은 아니다. 문제가 되는 행동을 변화시려다 보면 실수도 하고 예전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일탈했다고 해서 실패가 기정사실이 되는 것도, 재발을 피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아직도 이 전투를 승리로 이끌 기회는 남아 있다 - 제임스 프로차스카 더보기
즐거운 나의 집 미안하게도 베스트셀러 작품에 대한 선입견과 사람들의 평가만으로 그 동안 공지영 작가의 소설을 잘 보지 않았다. 새 해 카드에 대한 답장으로 이 책을 선물 받지 않았다면 아마도 나는 끝까지 공지영 작가를 외면하고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부담스러운 미화와 또 너무 극적인 낭떨어지, 욱 하는 질투심과 그 와중에 똘똘 뭉친 자존심, 남들의 시선을 있는대로 느끼며면서도 결국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해버리는 ... 참으로 정신 없는 여인네를 보면서 웃음도 나오고 어처구니도 없고, 동질감도 느끼는 반면 부러움도 있었다. 이렇게 지구를 갈랐다 붙였다 우주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폭풍같은 감정이라 하더라도 그 것을 스스로가 이렇게 잘 알고 있다 하면 (비록 컨트롤 되지 않더라도) 적어도 그 감정들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있어 보.. 더보기
최선을 다해 행복해져라 연애시대에는 명대사가 참 많은데 그 중 이제서야 이해하는 부분도 있다 "최선을 다해 행복해져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행복은 당연한 권리이다. 그 권리를 위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위해서는 누구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삶의 이유이니까. 그것은 살기 위한 최선이다. ... 설령 이기적이었더라도... 너와 나 같은 사람임을. 완벽하지 못한 사람임을. 그저 살기 위한 최선을 다하는 사람임을. 그 누구보다 스스로가 그런 사람임을 인정 해준다면... 이것은 나 자신을 위한 비겁한 변명일까. 변명이 아닌 이해라고 생각하련다. 어차피 그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인생. 나라도 나를 안아줄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 "최선을 다해 행복해져라" 더보기
그림에 마음을 놓다 - 이주은 '미운 세 살'이 미운 짓을 많이 하는 이유는 자기 행동의 허용 범위를 알기 위해서라고 학자들은 말한다. 점차 아이는 세상과 자기 사이에 보이지 않는 경계선들이 있다는 것을 배워간다. 좀 더 자라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되면서 아이는 어느 선까지 자기 주장을 해야 하는지 조금씩 익히게 된다. 그러는 동안 '나'라는 경계가 만들어진다. 성인이 되면 오히려 경계를 허무는 일에 주력한다. 계속해서 선 안에 있기만을 고집하고 선 밖을 인정하지 않으면 어린아이 같다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그러나 경계를 넘나든다고 해서 '내'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래도록 쌓은 내공 덕분에 줄을 긋지 않고도 자기 영역을 확실히 지킬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어른다운 어른이 되는 것이다. ... 경계 없음의.. 더보기
서투름 (살인의 해석) 행복에 있어서 수수께끼란 없다. 불행한 이들은 모두 똑같다. 오래전부터 그들을 괴롭혀온 상처와 거절된 소원, 자존심을 짓밟힌 마음의 상처가 불길처럼 활활 타오르다가 경멸로 인해, 더 심각하게는 무관심으로 인해 꺼져버린 사랑의 재가 되어 불행한 이들에게 달라붙어 있다. 아니, 그들이 이런 것들에 달라붙어 있다. 그리하여 불행한 이들은 수의처럼 자신들을 감싸는 과거의 그림자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행복한 이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앞을 바라보지도 않고, 다만 현재를 산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곤란한 점이 있다. 현재가 결코 가져다주지 않는 게 하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의미다. 행복해지는 방법과 의미를 얻는 방법은 다르다.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순간을 살아야 한다. 단지 순간을 위해서만 살아야 한다. 그.. 더보기
인연 인연 - 피천득 지난 사월 춘천에 가려고 하다가 못 가고 말았다. 나는 성심여자 대학에 가보고 싶었다. 그 학교에 어느 가을 학기, 매주 한 번씩 출강한 일이 있다. 힘드는 출강을 한 학기 하게 된 것은, 주수녀님과 김수녀님이 내 집에 오신 것에 대한 예의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사연이 있었다. 수십 년 전 내가 열일곱 되던 봄, 나는 처음 동경(東京)에 간 일이 있다. 어떤 분의 소개로 사회 교육가 미우라(三浦) 선생 댁에 유숙을 하게 되었다. 시바꾸 시로가네(芝區白金)에 있는 그 집에는 주인 내외와 어린 딸 세 식구가 살고 있었다. 하녀도 서생도 없었다. 눈이 예쁘고 웃는 얼굴을 하는 아사코(朝子)는 처음부터 나를 오빠같이 따랐다. 아침에 낳았다고 아사코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고 하였다. 그 집 뜰에는 .. 더보기
사람풍경 CH1. 기본적인 감정들 사랑 사랑할 때 내면에서 소용돌이 치면서 올라오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정면으로 끌어안을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무의식을 의식의 차원으로 통합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사랑이 한 사람을 아름답게, 자신감 있게, 성숙하게 만드는 이유 역시 그 어려움을 이겨낸 성과일 것이다. 대상 선택 간혹 주변에는 사랑을 선택하는 기준이 없는 듯 보이는 이들도 있다. 대상에 상관없이 전방위의 이성과 사랑이 가능해 보이는 이른바 '선수'들이 그렇다. 그들의 기준은 아마도 '방어의식'이 아닐까 싶다. 현실에서 직면해야 하는 불안, 분노, 외로움, 긴장감 등을 해소하기 위해 간단없이 의존할 누군가를 찾아 헤맨다. 우울 우울증은 내 마음이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난장판이며, 정신의 착오일 뿐이었다. 우울증.. 더보기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 사람이란 너무 행복하면 그 행복의 의미를 잃기 쉬운 법, 행복이란 게 뭔지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무심코 인생을 업신 여길 때, 거기에는 보이지 않는 함정이 입을 벌리고 있다. 감사할 수 있다는 것, 이건 틀림없이 행복하다는 증거이다. - 할아버지의 유언장 中 - 더보기
Le Petit Prince ch.21 "I cannot play with you," the fox said. "I am not tamed." "Ah! Please excuse me,"said the little prince. But, after some thought, he added: "What dose that mean- 'tame'?" ... "It is an act too often neglected,"said the fox. "It means to establishties." "'To establishties'?" "Just that,"said fox. "To me, you are still nothing more than a little boy who is just like a hundred thousand other .. 더보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제 3부 이해받지 못한 말들 (여자) 프란츠의 아버지가 느닷없이 어머니를 버리고 떠나 어느 날 문득 어머니 혼자 남게 되었던 것은 그의 나이가 열두 살쯤 되었을 때였다. 프란츠는 뭔가 심각한 일이 벌어졌다고 의심했지만, 어머니는 그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평범하고 차분한 말투로 비극을 감추었다. 시내를 한바퀴 돌자고 아파트를 나오는 순간, 프란츠는 어머니가 신발을 짝짝이로 신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당황했고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었지만 어머니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까 두려웠다. 그는 어머니의 발에서 눈길을 떼지 못한 채 두 시간 동안 그녀와 함께 거리를 걸어야 했다. 그가 고통이란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그 순간이었다. ----------------------------.. 더보기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를 만나는 일에 대하여] -무라카미 하루키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하라주쿠의 뒤안길에서 나는 100퍼센트의 여자아이와 엇갈린다. 솔직히 말해 그다지 예쁜 여자아이는 아니다. 눈에 띄는 데가 있는 것도 아니다. 멋진 옷을 입고 있는 것도 아니다. 머리카락 뒤쪽에는 나쁜 잠버릇이 끈질기게 달라 붙어 있고, 나이도 적지 않다. 벌써 서른에 가까울 테니까, 엄밀히 말하면 여자아이라고 할 수도 없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50미터 떨어진 곳에서부터 그녀를 알아볼 정도다. 그녀는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여자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모습을 목격하는 순간부터 내 가슴은 땅울림처럼 떨리고, 입안은 사막처럼 바싹 말라 버린다. 어쩌면 당신에게도 좋아하는 여자아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