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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Big Fish

영화 빅피쉬.

언제나 꿈을 꾸고 마음이 따뜻했던 주인공이
할아버지가 되어 마지막 숨을 거둘 때...

그 때 할아버지의 마지막 꿈에는
할아버지가 만났던 수 많은 사람들과 인연들이
강가에 나와 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언제나 꿈 꿔온대로 커다란 물고기(Big Fish)가 되어
강에 몸을 던져 영원한 꿈의 주인이 된다.

빅피쉬가 되어 자유롭게 헤엄치는 할아버지에게
하염없이 손을 흔드는 사람들의 미소.


사람들이 뿜어내는 행복은 숲을 가득 채운 햇살과 더불어
강가의 키가 큰 나무들 사이사이로 떠다니는 먼지 조차도 반짝반짝 빛을 내게 한다.



나의 마지막은 어떻게 되려나.





너 한 걸음 나 한 걸음 서로에게 다가서면 공평하겠지.
하지만.
너가 한 걸음 다가오기 힘들다면 내가 두 걸음 가면 돼.

- 1994년 5월의 메모 -



시간은 10여년이 흐르고
(시간이 흐르는건지. 사람이 흐르는건지...)

나는 14살의 내 마음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다시 곰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