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썸네일형 리스트형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를 만나는 일에 대하여] -무라카미 하루키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하라주쿠의 뒤안길에서 나는 100퍼센트의 여자아이와 엇갈린다. 솔직히 말해 그다지 예쁜 여자아이는 아니다. 눈에 띄는 데가 있는 것도 아니다. 멋진 옷을 입고 있는 것도 아니다. 머리카락 뒤쪽에는 나쁜 잠버릇이 끈질기게 달라 붙어 있고, 나이도 적지 않다. 벌써 서른에 가까울 테니까, 엄밀히 말하면 여자아이라고 할 수도 없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50미터 떨어진 곳에서부터 그녀를 알아볼 정도다. 그녀는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여자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모습을 목격하는 순간부터 내 가슴은 땅울림처럼 떨리고, 입안은 사막처럼 바싹 말라 버린다. 어쩌면 당신에게도 좋아하는 여자아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