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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순도 백프로의 리얼리티 이렇게 눈이 내리는 새벽길을 걷고 있으면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장자가 나비꿈에 대해 말한것이 이런거였을까. 살면서도 사는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는 순간이 있다면 내가 가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은 의심해보아야한다. 바라기만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삶, 다른이의 부러운 삶, 다른이에게 보여지기 위한 삶 이라면 그건 진짜가 아니라 가짜 삶이다. 내가 실제로 살고 있고 살 수 있는 삶은 무엇인가. 보잘 것 없어도 대세가 아니어도 스스로가 내 삶의 온전한 주인이고 에너지로 충만한 순도 백프로의 진짜 삶은 무엇인가. 더보기
여행자 로마를 뒤로 하고 스위스로 넘어가던 날. 낡은 쿠셋의 아늑한 불빛, 창문에 서린 서리, 창틀사이에서 새어나오는 차가운 쇳조각 냄새와 달리는 열차를 따라 배웅하듯 낮게 엎드린 산그림자까지. 그 밤의 창 밖 풍경은 30일간의 유럽여행 중 가장 외로웠고, 설레였다. 이른 아침. 누군가가 인내심있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눈을 뜨니 팔자 무늬 콧털을 가진 승무원이 엄지손가락을 뒤로 젖히며, 역 이름을 가리키는 것이 보였다. 맙소사... 정신없이 놓치는 짐이 없나 확인하고 내리려는데 지도에 동일한 기차역 이름이 2곳이지 않는가. 시간이 아까운 여행자로서 제 시각에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면 수시간 혹은 수일을 날릴수도 있었다. 내딴에는 어마어마한 고민과 선택의 기로였던 그 찰나의 시간... 김빠지게도 나는 그 때의 .. 더보기
용문산 생각 보다 쉽지 않은 산이었다. 비가 내릴까봐 정상까지는 못올라갔지만 생각보다 꽤 높이 올라갔다. 중간에 되돌아 오더라도, 자신에게 실망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우리는 신이 아니니까 스스로를 용서하고 안아주기로 약속함. 더보기
내자가추(來者可追) 인간은 호텔을 건축하고, 만을 준설하는 등 엄청난 프로젝트를 이루어내면서도, 기본적인 심리적 매듭 몇 개로 그 성과를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 더보기
PMP 1년만에 도착한 자격증.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1년만에 도착하니 되새기게 해주네. 더보기
여행 꿈꾸기 출근할 땐 항상 한남대교를 건넌다.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한강을 보고 있으면, 강이 있는 도시에 산다는게 참 낭만적이구나.. 한다. 정확하지 않은 지식이지만, 예로부터 부유한 도시일수록 큰 강이 있지 않았던가? 여행을 떠날 땐 테마가 필요한데, 강을 테마로 해도 좋겠다. 북유럽을 그 시작으로 하면 좋겠다. 더보기
"애니메이션 영화 감독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국애니메이션영화 역사상 최대 흥행작. '마당을 나온 암탉' 이 영화를 만들기까지 23년의 세월을 기다렸다는 오성윤 감독의 대답. 자기 목표가 확실하다면 그것이 이루어질 떄까지 포기하지 말고 가는건데... 이건 너무 뻔한 이야기지만 중요한건데. 그렇다면 지치지않고 끝까지 갈 수 있는 힘이 무엇인가가 더 중요한거죠. 그게 꿈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는 거지. 꿈의 정체를 자기 스스로 모른다면 포기할 수 있거든요 나는 대중예술가로서 이것을 꼭 해야만 되겠어 라는 '명확한 자기정체성'과 '목표의식이 정확'해야 한다는거죠. 근데 애니메이션은 대중예술가로 가는 길이에요. 그니까 '대중예술가로서 자기를 잘 알아야' 되는거죠.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저는 이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애니메이션.. 더보기
새로운 시작 9월의 아침 냄새는 언제나 내게 새로운 시작을 알려왔다. 새로운 시작은 시작됬는데 이번 9월의 냄새는 좀 늦는듯. 바람아 불어라. 더보기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 이런 이야기 하면 웃기다고 하겠지만 SNS는 현대사회의 풍요로움울 반증하는 서비스같다. 가끔 폭발하는 글들을 보다보면 누군가 대답하기를 기다리는 현대인들의 외로운 메아리로 들린다. 더보기
어린아이 울리기 쉬잇. 애기 물방울들이 공기방울 사이사이에 떠다닌다. 언제 또 갑자기 펑펑 울어버릴지도 몰라. 어르고 달래서 웃게 만들까 싶다가도 울먹울먹 거리는게 귀여워서 확 울려버릴까보다. 더보기
Life "우주, 최후의 미개척지. 이것은 엔터프라이즈호의 항해일지다. 엔터프라이즈호는 임무를 통해 낯설고 새로운 신세계를 탐험하고, 새로운 생명체와 문명을 찾아내며 이전에는 인류가 가보지 못했던 곳까지 과감하게 나아갈 것이다." - Star Treck, 2009 - 더보기
서글픈 날. 오늘은 무엇을 해도 슬픈 날이다. 한 나라의 수장이었던 분이 삶을 중단하였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건 그 분이 어떤 사람이었냐의 여부를 떠나.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하는 질문이다. 더보기
100미터 14~15초 속도로 미친듯이 내달리는거야. 1,012.5m2넓이, 5미터 수심의 수영장에서 숨 한번 안쉬고 자유형을 하고, 그래도 안되면 허파동맥이 터질때까지 소리지르기. 그런다 해도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살고 죽고는 결국 내 몫인거야. 더보기
어찌할 수 없는 상황들과 있는 상황들 몇해 전 부터 여기저기 지구촌 곳곳이 난리다. 한 번에 이렇게 난리부르쓰였던 적이 있나 싶다. 무너지고, 휩쓸려 나가고, 엄마를 잃고, 아이를 잃고 하늘이 화가 났나? 하는 멍 때리는 생각도 든다. 자연재해는 어쩔 수 없다 치지만, 광우병 시위대와 전경들을 보면 이게 무슨일인가 싶다. 광주사태라는 역사가 있기에 연상이 될 법한 과격한 사진들에는 심장 소리도 한템포 빨라진다. 시위 보다는 모두 다 잘 될거라는 것에 무조건적인 집중 중이다. 무엇이 나라에 이득이고, 무엇이 얼마나 손해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내가 잘 모르는 정부의 엄청난 준비가 있을지, 광우병이 정말 무시무시 한 것인지 주워들은것 외엔, 솔직히 충분한 지식도 없다. 다만 너무나도 당연한 생각 마주보고 있는 전경들도, 팔짱 라인을 만든 예비군도,.. 더보기
어제는 로즈데이, 오늘은 스승의 날. 미안한 분께 한 송이, 고마운 분께 한 송이. 꽃이 말을 한다. 들릴듯 말듯, 더보기
완벽한 사랑에도 숨 쉴 공간이 필요하다. 중도를 이야기 한 석가모니는 깨달음에 도달하기까지 머리 꽤나 아프셨겠다. 너무 세심 하지도, 너무 무심 하지도 않기 너무 유난 떨지도, 너무 게으르지도 않기 너무 확정 짓지도, 너무 물렁 하지도 않기 어렵구나. 아하! (글 보러가기 ▶) 더보기
[P] BULANSUH 헬스 키친의 수석 주방장 출신이 요리사로 있다는 집. 그러나 그보다 '허수경의 전 남편이 하는 집' 이라 했을 때 우리는 ㅇ ㅏ~ 'ㅁ' ! 를 외친 짧은 소견의 미식가들 -_-... 점심때를 이용하여 디자잉어 언니들과 다녀왔다. 홍대로 이사하니 간간히 이런 여유가 있어서 좋쿠낭 맛이 아주 좋아서, 나중에 별인간들 데리고 꼭 다시 오기로 함. photo by Belle 더보기
You make me wanna be a better man 유달 : 내 정신과 의사가 그러는데 나같은 케이스의 50~60퍼센트는 약이 정말 도움이 된데 그런데 난 약을 증오해. 매우 위험한 것들이지 ... 그러니까 나의 칭찬은 말야... 당신을 만난 날... 그 다음날부터 내가 약을 먹기 시작했다는거야. 캐롤 : 난 그게 어떻게 나에 대한 칭찬인지 모르겠어요. 유달 : 그러니까 그 뜻은.... 당신은 내가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했어... -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中 - 이 장면의 저 대사(제목)에서 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지 나머지는 다 까먹었다. -ㅅ-)b 더보기
2006.DC.MTN.Lab Snowboard.2006.-.MTN.Lab- The Films.DC.Video.(byCarlo46).Travis.Parker.Travis.Rice and.AllTheBestSnowboarder 더보기
마지막 수업 Dying 47-Year-Old Professor Gives Exuberant 'Last Lecture' 더보기
행복 "사랑 그 새빨간 거짓말" 이라느니 "사랑 그 잔인한..." 어쩌구니.. 포스트에 주요 카피들을 보고 사랑 영화로 기대한 분들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포스트에 쓴 카피는 왠지 겉멋인 듯한 느낌이다 -_-;) 제목 그대로 '행복' 에 대한 짧은 이야기. .- 내용도 없고 .- 무난하고 .- 아무거도 아니라며 아쉬움으로 극장을 나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게 바로 이 영화가 말하는 바다. 행복이란 꼭 깔깔 거리는 큰 웃음이 아니라는 거... 심심하고 무난하고 아무 것도 없고 심지어 지루하기까지도 한 것. 이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행복이 그렇게 별 것 있었나? 정말 별 것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것들을 무시했다가는 뼈저리게 후회 되는 것이. 내가 놓쳤던 그 때 그 지루하고 아무것도 아닌 행복들이다. 사실 영화란.. 더보기
[P] by lomo 더보기
[M] 연습 I. An Improvisation On The Canon - Robin Spielberg II.Summer - Joe Hisaishi 전자 키보드를 주문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이 2곡을 종이건반으로 연습 중이다. 15년만에 다시 피아노를 만질 생각을 하니 손 끝이 두근두근 거린다. 모든 것에는 연습이 필요하다. 한 번에 안되는 것이라면 조금씩 조금씩 연습을 해보자. 더보기
컴플렉스와 나르시즘 나르시즘과 컴플렉스 하나의 꼬치에 꽂힌 양파와 당근 같은 사람의 본성. 이런 꼬치구이 같은 것들.. -ㅠ- 어차피 생각해보았자 해결되지 않는 일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일들은 본인에게 컴플렉스가 되어 버린다. 더 이상 생각하기 싫고 감당하기 싫은 컴플렉스. 그리고 이 컴플렉스는 생각할 힘과 의지를 상실시켜 버리기도 한다. 생각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일들은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위안과 함께. 그러다 불현듯 생각의 끈을 놓아버리는 순간 인간은 성장을 멈추는 것이 아닌가란 두려움이 들었다. (아마도 컴플렉스는 방치한 채 속편히 사는 내게서 철 없는 나르시즘을 보았던 것 같다.) 나르시즘의 가장 큰 특징은 근거 없이 자신이 선하다, 옳다, 정당하다고 느끼는 의식이며 때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룰 수 있다는 .. 더보기
[P] 봉은사 - 연등구경 몇 달 동안 긴긴 야근과 주말근무에 지친 꼬미와 둥... 가까운 봉은사로 연등 구경 다녀왔습니다. 마음도 차분해지고 좋았어요. ^^ 핸드폰으로나마 열심히 사진을 찍었는데 함 둘러보시길... 봉은사 계단턱을 올라서니 셀 수 없이 많은 홍등 들이 하늘 가득 가까이서 올려다 보니 꼭 토마토 같았다. 뒷뜰에는 수줍은 백등들이... 음... 홍등이 토마토면 너희는 양파 같다고 해야 하낭? ('')? 그리고 법당 앞에 있는 큼직큼직한 색색 연등들까지... 몇 주 후면, 석가탄신일이어서 보살님들이 절 이곳 저곳엔 예쁜 꽃들이... 그 중~ 오랜만에 보는 연꽃! 정말 예뻤습니다. 볼살이 통통한 아기 얼굴 같았어요 :) 숨가쁘게 하루하루 살더라도 가끔씩 내 안의 여유를 깨우칠 수 있는 그런 꼬미와 둥이 되길... :-) 더보기
proposition 영원히 좋은 것도 영원히 싫은 것도 없다. 흐르는 시간과 마음의 변덕이 만들어 낸 명제. 참? 마음을 조금 더 넓게 쓰는 법을 배우는 것일까 내가 편해지기 위한 합의점을 배우는 것일까 깨달음과 합리화는 다르다. 더보기
새삼. 책이란 참 싼 품목(?)이란 생각이... 브랜드가 있는 블라우스 하나가 삼십만원을 훌쩍 넘고 조금 좋은 화장품은 스킨로션 세트만으로도 십만원대를 호가한다. 물론 대강대강 재미로 글을 써서 책을 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작가 1명이 혼신의 힘을 다 해 쓴 책이 1만원도 안한다. 피를 토하듯 영혼을 쥐어짜고 자신의 평생을 바쳤을 법한 책들도... 얼마전에 그 동안 좋아하던 책 중 새로 구입해야 하는 책이 있어 서점을 뒤적거렸는데... 파우스트, 데미안 이런 책들이 채 1만원을 채우지 않는다는게 왜이리 놀랍던지 물론, 잘 고른 책은 정말 돈에 비해 매우 가치 있다란 생각이 드는 반면 가끔 읽다 보면 만원 한 장이 아까운 책들도 빈번하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잘 고를 자신이 없는 난 주로 고전에 .. 더보기
춥다. 3월인데. 몇 해 전부터 3월에는 항상 갑자기 추워지는 기간이 생긴 것 같다. 꽃샘추위와는 다른 겨울공기가 아직 남아있는 추위. 큼지막한 머그잔에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이 땡긴다. 처음에 마실 때는 사뭇 기분이 좋은데 점점 머그잔을 코 가까이 들어 마지막 한 모금까지 마시고 나면 그 아쉬움이란... ㅎㅎ 아... 노트북을 코 앞까지 끌어당겨 이불 속에서 굴 파고... 밖에서는 열심히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소리. 귀찮음에... 코코아는 마시는 상상만 ㅋㅋ 노곤노곤 해지는고낭. 더보기
[P] 日本 - ZAO 원정 보드 2007.3.3. ~ 2007.3.6. 일본 자오 스키장 더보기
책도장 기절하게 멋진 선물을 받았다. Thank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