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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실

일요일 아침마다 남편과 교회가기 씨름을 하다 마음을 고쳐먹었다. 
걍 혼자가서 어머님과 예배드리고 오후는 나만의 시간으로!
그간의 패턴을 보니 어머님께 인사드리고, 친구와 만나서 수다 떨고, 서점가고 하다보니 일요일이 뿌듯하다.

친구와 오후 1시즘 헤어지고, 스마트폰으로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2시에 이사오 사사키의 콘서트가 있다.
왠지 혼자이면 콘서트 아니어도 무료 전시회라도 볼 수 있을 듯 하여, 오늘은 서점대신 예술의 전당에 무작정 가봤다.

아니나 다를까. 있다! 심지어...



표를 사려는 직전 "저기요~ 제가 공연을 못볼 것 같아서..." 이러며 접근하시는 분들은 99% 초대권 암표 아줌마님들.
초대권이라 무시하면 안되더라;  R석 한 가운데 자리를 4만원에 얻을 수 있다;; (아마도 공연시간이 촉박하면 가격은 더 ↓)

 



가끔은 이렇게 우발적인 행동에 걸리는 이벤트들이 사람을 참 뿌듯하게 한다.
뿌듯한 마음에 집에 돌아왔는데 남편은 빨래를 하고 있네. 황망히 김치찌게 끓여줌.
왠지 다음 주 부터 계속 교회 따라올 듯한 불길한(?) 예감이 ㅡ.ㅡ;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