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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

독서실

폭풍야근을 하고, 씻으면 졸릴까봐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집 앞 독서실에서 새벽 2시까지 이러고 있었다.
주말에는 양가 행사 치르느라 내게 주어진 시간은 지금 뿐.

시간이 흘러도 독서실은 변하지 않았다. 책상에는 누군가 꾹꾹 눌러써서 지워지지 않는 no pain, no gain 이란 글귀까지...
오랜만에 찾은 공간이기도 하지만, 중고딩들 사이에서 공부하려니 풋웃음이 다 나온다.

졸며 자리에 앉아있는 애들이 가엽기도 하고, 마감시간에 같은 동네로 걸어가며 들리는 이야기가 재밌기도 했다.
그러나 얘들아. 어느 것이나 다 때가 있다는 어른들 말은 맞는 것 같아.
회사도, 자식도, 집안일도 신경쓰지 않고 오롯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 그리 흔치 않다는 걸.


어쨌든. 오늘은 나를 칭찬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