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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전수


키는 훌쩍 크지만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와 엄마가 계속 이야기를 나눈다.
이야기라기 보단 엄마가 무엇인가를 주입하고 아이는 '응응' 대답으로만 떠넘기는중

둘 다 아까부터 앉아있지를 못하고 서성거린다
엄마는 걱정스런 마음에 버스가 오기전까지 주의사항을 모두 알려주려고 바쁜 마음이고
아이는 첫 해외배낭여행에 들뜬 마음이다

엄마는 했던 말을 또하고 또하는듯...
그 짧은 시간동안 자기 인생의 절반도 살지 않은 아아에게
사십년 노하우를 전하려니 마음은 또 얼마나 급할까

아마도 아이는 지금은 모를듯...
버스를 타면 그제서야 걱정이 좀 되겠지 그것도 비행기를 타면 금새 사라질게다
여행을 하는내내 호기심으로 달떠있다가  돌아올땐 자신감으로 꽉차 있겠지

그리고 엄마가 되면 할머니와 자신의 노하우겸 주의사항을 버스가 오기직전까지 말해주겠지
이날의 엄마 마음은 그날이 되었을때서야 아이에게 온전히 전해진다.